필터버블(filter bubble)
구글과 야후 등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 업체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해 정보 편식을 하는 이용자들이 점점 자신만의 울타리에 갇히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말이다.
미국의 온라인 시민단체 무브온의 이사장인 엘리 프레이저가 자신의 저서 『생각 조종자들』에서 제시한 개념이다.
프레이저는 필터 버블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인터넷 기업들이 추구하고 있는 개별화 전략을 지목하고 있다. 개별화 전략은 이용자의 성향과 취향, 기호 등을 파악해 이들에게 맞춤형 정보만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인터넷 필터가 당신이 실제로 무슨 일을 했는지 살펴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추론”하며, “광고를 조율하는 (상업적) 알고리즘이 우리의 생활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필터 버블 현상을 불러온 선구자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점 아마존이다.
단골의 취향을 파악해 책을 추천해주는 동네 서점의 판매 방식을 온라인에서도 구현하겠다는 아이디어가 적용된 아마존은 개인의 취향과 기호를 분류하는 필터링을 사용해 크게 성공했는데, 빅데이터(Big Data) 시대가 개막하면서 맞춤형 정보 제공은 대세가 되었다.
검색 서비스도 개별화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검색엔진을 강조하고 있는 구글의 지식 그래프와 소셜 검색을 전면에 내세운 페이스북의 그래프 서치가 그런 경우다. 한국 최대의 포털 사이트 네이버 역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맞춤형 정보 제공은 마케팅 영역에서 시작되었지만 필터 버블에서 프레이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뉴스의 개별화다.
현재 야후 뉴스나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같은 웹 사이트들은 사용자의 특별한 관심이나 욕구에 맞춰 톱뉴스를 올려주고 있는데 이에 대해 프레이저는 ‘개별화’로 특화된 세계는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생각들이 모여 있는 편안한 곳”이지만, 필터 버블은 필연적으로 왜곡 효과를 낳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확증편향 속에 갇혀 살 운명에 처했다고 경고한다.
▷ 필터버블의 개념
필터버블(filter bubble)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탐색할 때 사람들마다 다른 탐색결과를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탐색결과는 탐색하는 사람이 누구냐(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 사람, 친숙한 사람, 음악가, 문제아, 젊은 사람, 나이든 사람, 워커홀릭 등)에 따라, 탐색 히스토리에 따라, 지금까지 클릭한 문서에 대한 히스토리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동일한 검색 키워드인 ‘Egypt’에 대해, 한 사람은 ‘이집트의 시위에 대한 사이트들’의 목록을, 다른 한 사람은 ‘이집트의 여행정보’에 대한 목록을 검색 결과로 얻게 되는 것이다.
구글이 인터넷 상의 이용자 활동을 기반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을 대표적으로 들자면,
첫째, PageRank 알고리즘을 이용한 웹의 연결구조 파악을 기반으로 한 웹 페이지 순위 정보를 확보하며 이는 이용자들의 웹 방문 및 링크정보를 활용한다.
둘째, 이용자의 탐색어, 방문한 URL, 사용자의 IP주소, 검색시간, 사용한 브라우저, 운영체제, 쿠키 아이디 등에 대한 사용자 정보 등이다.
이러한 다양한 정보들이 구글의 필터링서비스의 성능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 필터버블의 문제점
그러나 필터링 서비스의 문제점을 지적한 연구자가 있으며, Pariser는 2011년의 TED 연설41)에서 필터버블을 당한 사례를 놀라운 일로 소개했다.
즉 본인은 매우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이며 따라서 의도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페이스북에서 보수주의적 성향의 사람들의 글이 모두 제거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Pariser가 평소에 진보주의적 성향의 사람을 더 많이 클릭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각각 다른 취향과 관점과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누구나 중간적인 관점, 세계적인 관점(worldview)을 갖고자 하며, 가질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필터버블은 이러한 기회를 필터링을 통해 원천적으로 봉쇄해 버릴 수 있다.
바로 이점은 어떠한 편견도 없이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사서에게 도전이 되는 과제가 된다.
도서관은 이용자 개개인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여기에는 의도되지 않은 위험스러운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즉 필터버블이라는 트랩에 걸리게 된다.
필터버블을 주의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탐색결과 및 탐색히스토리가 수집되고, 수집된 정보들은 공유되고 판매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필터버블 참고자료
● 온라인 “필터 버블”을 주의하세요 (엘리 프레이저(Eli Pariser)
- 필터 버블은 인터넷 검색 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 의존해 정보 편식을 하는 이용자들이 자신만의 울타리에 점점 갇히는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로, 엘리 프레이저가 그의 책 ' The Filter Bubble'에서 제시한 개념이다.
- 필터 버블은 정치적이거나 상업적인 논리가 개입된, 필터링을 거친 정보만을 받아들이는 이용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보를 편식하게 되고, 그로 인해 가치관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http://cafe.naver.com/rapid7/3188
● 필터버블 ...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과방송(2017년 7월호)
o 필터버블, 플랫폼의 예방 노력이 중요 (필터버블 논란, 실체없는 기우인가)
o 맞춤형 정보 제공 → 민주주의 ‘독배’ 변질 막아야 (포털의 뉴스 알고리즘과 필터버블 우려)
o SNS 세상에서 더 견고해지는 ‘생각의 감옥’ (소셜미디어·메시징 앱과 필터버블)
o 위키트리뷴과 가짜뉴스와의 전쟁
http://cafe.naver.com/rapid7/3189
● 필터버블 방지 방법
- Eli Pariser(2011)는 필터버블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사람이며, 그의 저서 ‘The Filter Bubble: What the Internet Is Hiding from You’ 에서 이 개념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 또한 그의 블로그를 통해서 중립적이나 개인화되지 않은 웹이면서, 필터되지 않았고, 필터버블을 해소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많은 방법이 브라우저 설정을 바꾸는 것과 관련된다.
① 쿠키를 삭제하라(Burn your cookies).
② 웹 히스토리를 삭제하라(Erase your web history).
③ 페이스북에게 당신의 데이터를 기밀로 유지해 줄 것을 요구한다(Tell Facebook to keep your data private).
④ 생년월일에 대한 정보를 숨겨라(It’s your birthday, and you can hide it if you want to).
⑤ 타깃 광고를 해지하고, 스토킹 스니커를 떠나게 하라(Turn off targeted ads, and tell the stalking sneakers to buzz off).
⑥ 비밀스럽게 방문하라(Go incognito).
⑦ 더 바람직하게는 익명으로 브라우저를 이용하라(Or better yet, go anonymous).
⑧ 브라우저를 개인화하지 말라(Depersonalize your browser).
⑨ 이용자의 필터를 보고 통제하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에게 말하라(Tell Google and Facebook to make it easier to see and control your filters).
⑩ 의회에 말하라(Tell Congress you care).
http://cafe.naver.com/rapid7/3190
ICT에 기반을 둔 비지니스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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